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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 이야기

14. 새로운 사랑에 대한 예의

내가 원하는 것이 적을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는 것은 실제로 너무 어렵고 힘든 일인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이 얼마큼 인지도  모르겠고, 어느 정도가 원했던 대로 이루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이치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살 수도 없으며 그것을 어떻게  정리하며 살겠는가. “참내, 세상을  이렇게 복잡하게 살려고 해”라고 혼자서 중얼거린다. 당연한 것 같다. 누구나 본인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본능을 속일 수도 없으며 무조건 참고만 살 수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커피 한잔 손에 들고 앉아서 생각해본다. 내 결혼을   어떻게 시작했으며 어떤 목표를 가지고 시작을 했는가? 최소한 결혼을 하기  이상형에 대한 꿈을 꾸었. 저런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꿈을 꾸곤 했. 어떤 사람은 본인이 꿈꾼 대로 이루어진 사람들도 있겠고, 본인 꿈 (이상형) 가깝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찌하다 보니 이렇게 살고 있네 하는 사람도 있는 게 세상 살이 갔. 

지금 나의 상태를 종이에 적어봐야겠다. 그냥 막연하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종이에 하나하나 적어 봐야겠다. 현재 나의 나이는? 나의 경제적인 상태는 어떠한지?  자식들이   때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았는지? 현재에서 얼마큼 나아지면 내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길  같은지?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서 나를 스스로 돌아봐야겠다. 그리고 뒷장을 넘겨서는 어떤 사람을 새로운 사람으로 나의 새로운 이상형으로 생각하는지 구체적으로 적어봐야겠다. 성격은 어땠으면 좋겠는지? 처음 만나고 나서 상대방의 성격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할  같은지?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걱정이 없으면 좋겠지만 최소한 상대방이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까지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지? 자식은 있는지? 나에게는 어느 정도까지  주었으면 좋겠는지?  구체적으로 적어봐야겠다. 

엄빠로 살아가다 보니 이제 아침에 혼자 썰렁한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익숙하고,  형광등 하나 나가도 며칠 동안 손도  대고 있기도 하고, 화장실 문 손잡이가 고장 나도 불편함을 감소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해결도  하는  험난한 시간들과 자주 마주친 적이 많다. 사람의 빈자리는 너무 커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의 손길로 하나씩 하나씩  빈자리가 다시 채워지면서 이제는 아주 조금은 필요한 것이 적어진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사실 필요한 것이 적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런  안 해도, 그거 없어도 불편하지만 그냥 살만하다고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보통은  여유  틈을 다른 사람이 들어와 차지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서  다른 사랑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 

엄빠들 마다 혼자된 사연은 각자가 다르겠지만, 혼자 남아 있게  것에 대한 미안함도, 아니면 상대방에 대한 복수 감에 화가 나서  이상 생각하기 싫어도, 자녀들을 돌아보며 새로운 사랑을 다시 해야 하나 하는 주저를 하게 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미안한 마음이 크면 새로운 사랑에 대한 마음의 주저도 클 것 같기도 하고, 복수 감이 커도 이런저런 조건을 따져 보면 새로운 사랑에 대한 마음도 필요하다고 여겨 질 것 도 같다. 엄빠들은 새로운 사랑에 너무 미안해하거나 주저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 오히려  험난한 세상에 나만을 버려두고 남겨진 사람들을  혼자의 몫으로 두고 떠난 사람이 느끼는 미안함이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살고 더욱 사랑하며 나를 두고  사람이 질투가 나도록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할 것 같. 떠난 사람이  멀리서 보고 있다면 나에게는 그렇게 잘하지 않았는데  새로운 사람에게는  잘하는 거야! 하고 질투를 느끼게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저런 사람을 두고  떠났을까! 하고 말이다. 그런 미안한 마음에 대해서 자유로와 지면  새로운 사랑에 대한 열정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반면 너무 미안한 마음이 없거나 혼자된 자유에 너무 들떠 있거나 한다면 어쩌면 새로운 사랑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니면 새로운 사랑에 대해 집착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생의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게  수도 있는 것 같다.  

엄빠가 되어 혼자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나 혼자가  이후에 일어나는 상황들이 당황스럽고, 짜증스럽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 복수감 에 화가 치밀어 오는 날이 많았다. 모든 일이 귀찮게 생각된 날도 많았다. 첫 번째 결혼 생활은 생각처럼 그리 쉽지 않았다 하더라도 남은 인생에 그다음의 결혼 생활이 다시 올지  올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내 자녀들을 위해  행복한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잠시 방황을 하거나 들떠 있을  있지만 정신을 다시 가다듬고 행복한 꿈을 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과거에는 새로운 만남이라고 하면 주위 사람들의 소개로 만나는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면 요즘은 사람을 만날  있는 기회가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 모임을 통해서 자주 만날  있는 것 같다. 언어 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해외에서 까지 어렵지 않게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들은 나 아픔이 어떤 것인지 겪어본 사람들도 있어서 쉽게   수도 있는 것 같고 아픔에 대해서는 서로  이해해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내가 살아온 환경이나 나의 개인에 관련된 문화를  이해를 해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끔은 내   상황에 혼돈을 하여 쳐다볼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픔은 아픔으로 이해하고 보듬어 줌으로써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이 맞는 것 같.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아픔을 겪은 것이 마치 인간으로서 엄청 성숙해진 것처럼 생각되어 행동할  있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그것은 오해 일 수 도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단지 아픈 경험 하나일 뿐이고 나이를 어느 정도 먹었다고 전부 성숙한 사람이  것도 아닌 것 같고, 아픔을 겪었다고 모두가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인간으로서 가질  있는 진정한 성숙함은 나의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봐 주는 시각일 것 같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결국 내가   있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며 예의인 것 같다. 예를 들어 혼자되어 자녀들과 먹고사는 내가 얼마나 힘든가를 설명하기보다, 혼자서 자녀들과 진짜  살아오셨어요., 대단하세요  위로를 해주어야 하는 것. 그러 것 같다.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했던 경험을 다른 사람이 똑같이 겪고 있다면  경험 때문에 상대방을 생각해 주는 마음이 생기는데 이런 것이 성숙일 것 같다.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로 나의 눈보다는 상대방의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면 그래도  이기적이기 않나, 그래도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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