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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 이야기

12. 나를 위한 위로

하루 하루 반복되어 가는 일상 재미를 주기보다는 지겨움과 의무감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 같다. 특히나 엄빠에게는 더욱더 말이다.  옛날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이 언제 였는지 잘 생각도 나질 않지만 그때와 비교를 해보면 지금은 행복을 느낄 순간도 많지 않아 진 것 같고 행복했던 과거에서 느끼던 알콩달콩 살아가는 사소한 재미도 없고 둘이 소파에 앉아서 드라마를 같이 보는 재미도 없으며 둘이 치킨 앞에 두고 맥주 한잔 같이 하는 재미도 없다. 하루는 그냥 그렇게 지나가고  인생도 그렇게 지나가는  같다. 가끔은 지금 하고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꿈을 꾸기도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런 일상의 반복에서 빨리 벗어나려 생각하곤 하지만 특별한 것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게 사실이다. 먹고 사는 문제, 애들 챙겨야 하는 문제 등으로 어쩔수 없이 아무것도 못하고 반복의 생활로 돌아와야 한다. 그저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밖으로 나가 보기도 하지만 몇 시간이나 지났는지 발길은 다시 집으로 향하곤 한다. 나를 위로해 주고 나를 위해 무언가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못할 만큼 바쁘게는 살아가고 있어서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자리를 지켜야만 하는 마음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 

일탈이 필요하다. 답답한 마음을 날려 버릴 일탈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역시나 놀아본 놈이 잘 논다고 하는 게 맞는 말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암튼 일탈의 준비를 해야 한다. 지겨움과 반복의 생활에서 벗어나서 나 스스로를 위해  준비된 선물을 주어야 한다. 어차피 지금 아니면 받지 못할 선물이니  준비해서 맘껏 누려야 한다. 나를 다시 돌아볼  있게 하기 위해서 하나씩 하나씩 일탈을 준비해야 한다.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아니 우리자녀들을 봐도   있지만, 평소에는 시간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언제라도   있어서 그런지 어떤 일을 하고 싶다 하는 것들이 특별히 없다. 하지만 시험 기간만 되면 하고 싶은  너무 많아진다. 갑자기 책도 읽고 싶고, 음악도 듣고 싶고, 영화도 보고 싶고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들이  하고 싶어 지는데 시험기간이라는  마디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다가 시험만 끝나면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지만  막상 시험이  끝나면 그렇게 하고 싶던 것들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런 것은 누구나  겪어본  . 자유는 어느정도의 규율과 규칙 안에서 누려야 행복한것 같다. 통제없는 무한의 자유는 방종일 뿐이다. 

1. 리스트를 만들어야겠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필요한 시간)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가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인지, 먹고살기 바빠서 시간을 내지 못해서 하지 못한 것들을 하나하나 적어 놔야겠다. 그런 것을 하려면 나에게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정도의 시간은   있는지 등도 고려하여  적어놓고 찾아보고 알아봐야겠다.

2. 이기적으로 나만을 위한 꿈을 꾸자. ( 기회를 만들자)

그리고 꿈을 꾸자. 지금 준비하는 것을 언젠가 ""하고 터뜨릴 기회를 잡자. 언제든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차지할 수 있다. 그리고 기회가 오면 맘껏 해보는 것이다. 나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충분한 시간을 줘야겠다 줘야겠다. 자녀들이 맘에 걸리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을 해서라도 나만을 생각해야겠다. 그런 시간까지 고려하여 계획을 세워야. 계획을 세울 때는 다른 것들은  버려두고 온전히 나 스스로를 위해서 시간을 주고 기회를 주어야겠다. 그런 일탈 이야말로 답답한 가슴에 오랫동안 묵혀 있던 응어리를 가슴에서 꺼내어 버릴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일 것이다. 결코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라서, 아니면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고르지 못할 수도 있다. 애들이 걱정된다는 것은 핑계 일수 있다. 충분히 나를 위해서 시간을   있다. 

3. 할수 없다면 매일 기회를 만드는 마술을 부리자.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을 위한 위로를 하는지 찾아보니 어떤 사람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평소에 기회가 없어서 사진기를 들고나갈 수가 없으면 새벽에 출근하다가도 동이 트는 아침 해를 쳐다보고 핸드폰으로 아주 멋진 아침 해를 찍고 나서 기분이 너무 좋아  사진을  때마다 행복한 기분이 든다고도 한. 어떤 사람은 등산을 좋아하는데 기회를 내지 못하면 주말에 부모님 댁에 방문했다가도 동네 뒷산이라도 다녀오면  기분이 너무 좋아 잠깐의 행복한 순간을 잊을  없다고 한. 어찌 보면 내가 네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라도 하면 간혹 우연히 횡재를 누리기도 하는 것 같.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이 무엇 인지에 대한 생각조차 없다면 아침에 동이 트는 해를 봐도 그냥 지나갈 것이고 주말에 부모님 댁에 갔다가 그냥 집에서 TV 보고 누워있다가 잠만 자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 것 같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렇다기보다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나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이 맞는 말 같다. 나 스스로에게   있는 선물의 기회가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때로는 그런 시간이 나에게 주어져도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핸드폰만 쳐다보고 시간을 보내 버린 시간이 수도 없었. 엄빠로서 생활이 바쁘더라도 나 스스로에게 시간을 주어야겠다. 그런 시간은 나를 옛날의 청춘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  것이고 이런 청춘의 마음을 다시 가슴에 품으면 지금의 반복적인 생활을  버텨낼 수 있는 좋은 연료로 가슴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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